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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
141호
Special Gangwon
강원도립예술단
VIEW.125
조은노
사진 강원특별자치도립예술단




창립 25년 주년, 도립예술단

‘누구나 예술을 누리고, 예술가가 될 수 있는 문화도시’를 꿈꾼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 생활을 충족히 할 만하면 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보물 제1245호)에 부록처럼

실어놓은 ‘나의 소원’이라는 글 일부다. K-한류라는 키워드가 등장하면서

새삼 주목받으며 종종 회자하는 이유는 아마도 80년 전, 1942년에

탈고한 이 집필 내용이 미래를 예견한 듯 보이는 탁월한 식견과

안목에서 기인할 터이다. 






 




오직 높은 문화의 힘. 

강원특별자치도가 지난 1999년 8월 창단해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25년간 한결같이 운영해 온 도립예술단의 의미라고 그와 다를까. 

“도민 누구나 예술을 누리고,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가치 실현의 추구. 

바로 도립예술단의 정체성이다. 

시대에 맞는 자체 콘텐츠 제작, 강원의 고유성을 담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선보여온 문화예술단이다. 뮤지컬과 클래식, 대중공연이 공연시장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최근 문화공연예술 부문에서 지역의 순수예술과 전통문화의 중심을 세우고 규모가 작아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초청공연 ‘강원 춤 여행’, 기획공연 ‘불 휘’, 창작기획공연 ‘창작 공감’, 대전 한여름 밤 댄스 페스티벌 출연, 특별자치도 출범기념 강원 & 제주 교류 공연, 신년음악회, 실내악 시리즈 I, 마카 콘서트, 강원별곡, 대한민국 국악관현악 축제 참가. 

지난 1년간 도립무용단과 국악관현악단의 굵직한 공연 기록이다. 무용 16회, 국악 14회, 합동 공연 1회, 정기연주회와 교류, 세계합창대회 개막식 등 주요 행사까지 총 31회의 무대를 선보였다. 

25년간 소리소문없이, 단원들의 기량과 역량을 한껏 높여 이제는 전국 지자체 예술단 가운데 우수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전문 예술단으로 인정받고 있는 예술단원들. 



성과는 관객의 반응으로 돌아왔다. 

강원도립무용단은 지난 22년 7월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무용극 ‘강호’를 올리고 이틀 공연 내내 만석의 관객을 채우며 화려하게 등장, 저력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 기획공연으로 또 한 번 화제 를 모았다. 강원 출신 한국무용 명무(名舞)들과 도립무용단이 함께 유파별 춤 전을 기획, 대내외적으로 기록을 남겼다. 현재 국악관현악단 35명의 단원과 23명으로 구성된 무용단원들은 모두 일당백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도립국악관현악단의 고군분투도 눈부시다. 

전용 공연장이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지난해 제1회 대한민국 국악관현악 축제 무대에 작품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대표 레퍼토리인 ‘꿈의 자리’, ‘강원 시선’, ‘강원 아리랑’, ‘미락흘’과 소리꾼 김준수와의 협연으로 연주한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 출두’로 호평을 끌어냈다. 김창환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당시 40명의 소수 단원으로 객원 단원 없이도 부 족함 없는 기량을 선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김 부지휘자가 작곡한 ‘미락흘’의 경우, 수도권 악단에 역수출된 흔치 않 은 사례다. 

국악관현악단은 지난 1월 25일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올 한해를 열었다. 3월 28일 ‘봄이 오는 소리’, 4월과 6월에 실내악 시리즈, 5월과 10월에는 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2회의 정기공연을 한다. 국악의 저변확대를 위한 신진 예술 가 프로젝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도립무용단은 또한, 창단 이래 가장 심도 있는 전통 춤을 보여주었다는 ‘무(舞)의 무아(無我)’ 앙코르 무대로 희망찬 갑진년의 포문을 연다. 

오는 3월 17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이어 6월에는 샤먼 회다지 소리, 7월부터 11 월까지 ‘강원 춤 여행’으로 정선, 동해, 삼척, 양구를 거치는 순회공연을 잡았다. 


이와 관련, 윤혜정 예술감독은 “3월 공연은 현대적 감각의 무대장치와 세련된 영상기법과 조명을 활용해 관객에게 웅장함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전 좌석 매진을 기대합니다.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왕의 춤인 태평무로 시작해 서민의 춤을 상징하는 진도 북춤으로 마무리하는 9개의 구성입니다.”라며 “전용 극장은 없지만,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순수예술을 누리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데 의미를 두고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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