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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
140호
Nature & Travel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의궤 귀향
VIEW.301
조은노
사진 강원특별자치도 대변인실, 박준욱 본지 객원 작가, 김춘호 평창군청 기획실




위대한 기록 유산, 기록문화 도시 선포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평창으로 귀향

국립 조선왕조실록 박물관 평창에 11월 12일 개관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지난 11월 11일 마침내 고향 평창으로 돌아왔다. 

지난 십 수 년간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환수 운동과 최근 몇 년간 자치분권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문화재 제자리 찾기가 설득력을 얻게 된 결과이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이후 강원자치도) 출범 이후 되돌아오게 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 의궤와 국보인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어렵게 국내로 돌아온 환수 문화유산으로 국내 귀환 이후에도 타지에 보관되어 오다가 올해 8월과 11월에 원주와 평창으로 안착하게 되어 그 의미가 더 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불법 반출됐다가 지난 2020년 66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 신흥사 영산회상도와 시왕도의 보물 제2181호 지정과 강원자치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완료했다. 아직 미국으로부터 환수하지 못한 시왕도 4점 환수 촉구를 위해 신흥사를 찾은 국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서명운동도 전개 중이다.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온 강원자치도는 문화재 보호 조례와 함께 2019년에 ‘국외 소재 문화재 보호 및 환수 활동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한편 강원자치도와 문화재청, 평창군, 월정사는 지난 11월 11일 오전 10시 오대산사고지에서 환수 고유제를 개최하고 110년 만에 돌아오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맞이했다. 이날 김진태 도지사는 하늘과 땅에 고하는 의식을 집전하는 삼헌관의 하나인 초헌관을 맡아 아헌관 심재국 평창군수, 종헌관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과 함께 문화재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2006년과 2011년 실록과 의궤가 일본에서 환국했을 때 이곳에서 환수 고유제가 열리기는 했지만, 실록과 의궤가 다시 서울로 되돌아갔었다. (본보 제68호, 제136호 소개)







이와 더불어 위대한 기록 유산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소개할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도 12일 정식 개관했다. 이에 앞서 평창군은 9일 오후 2시 평창군청에서 보관식 재연 행사를 했다. 봉안사와 실록을 가득 실은 채여(彩轝·왕실에 의식이 있을 때 귀중한 물건을 실어 나르던 가마) 행렬을 평창군수가 마중 나가 실록을 평창군청에 잠시 보관하는 형식을 재연했다. 


다음 날인 10일에는 이운 행렬이 이뤄졌다. 군청에서 하룻밤을 묵은 봉안사 행렬은 오대산 사고의 실록 수호 임무를 맡은 실록수호총섭(實錄守護摠攝)이 있는 월정사로 향하는 과정. ‘오대성산(五臺聖山)’이 쓰인 오대산 문 앞에서 약 151명이 참여해 ‘110년 만의 귀향’을 뜻하는 110m의 행렬을 갖췄다. 봉안사와 군수, 의장대, 유생, 호위군, 취타대가 동행, 장엄한 행렬을 선보였다. 이어 평창군에서 평창을 ‘기록문화 도시’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