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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
138호
Special Gangwon
엄홍길 산악인과 걷는 화암사
VIEW.456
글·사진 주민욱 본지 객원 작가, 윤문 : 조은노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 

산림엑스포 가는 길, 설악산 성인대를 오르자!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한 화암사 둘레길 4.1km 



2023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 D-100일이던 지난 6월 17일. 

박람회의 주요 행사장이 될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에 서서 울산바위를 따라 몸을 돌려보면 시선 끝에 들어오는 설악산 성인대. 그곳을 목적지로 길을 나섰다. 자동차로 불과 10분 남짓 달리면 나타나는 화암사로 향하는 길목에는 강원세계산림엑스포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도지사와 박람회 홍보대사이자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숲길 걷기 행사에 참여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사 방향으로 1km 남짓 걸어가면 수암전이라는 매점이 나온다. 맞은편이 바로 등산로 입구다. 

곧장 산길로 오른다. 

시작부터 오르막이다. 제법 가파르다. 

등산로를 조금 오르면 수바위가 버티고 있다. 바위로 잠시 올라서 풍광을 감상 후 바로 성인대로 향한다. 

조용한 숲길은 수령이 깊은 소나무로 이어진다. 숨이 조금 차려고 할 때 성인대가 눈에 들어오고 확 트인 동해가 숨통을 틔워준다. 

수바위가 조그마하게 보이고 바로 옆 반대쪽에는 넓게 펼쳐진 신선대가 있다. 

신선들만이 볼 수 있었다는 이곳은 속초시와 동해, 가까이 설악산 울산바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출발한 후 딱 2km 지점. 아무 곳이나 걸터앉아 한동안 시간을 보낸다. 오후의 해를 등진 울산바위는 누구도 근접할 수 없을 것 같은 위용을 뿜으며 마치 산세를 지키는 수호신인 양 세월을 버틴 모습을 보여준다. 이마에 땀이 맺혀 떨어질 때쯤이면 바람이 불어와 더위도 한풀 식혀준다. 

화암사 입구 왼편 숲길 입구에서 출발해 반대편으로 올라온 이들과 마주친다. 이쪽은 약 2km의 거리. 

완만한 경사로 산림치유길이라 불린다고 한다.



 


아쉬움과 감동을 안고 다시 걷는다. 아늑한 숲이 이어진다. 풍광에 뺏긴 마음이 차분해진다. 온전히 내면에 집중하는 구간이다. 완만한 산행길에 기울어진 노송은 쉼터가 되어준다. 깊은 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도 들린다. 숲의 터널을 지나니 바로 화암사로 들어서는 길이다. 




● 고성 화암사는 1990년 9월 7일 강원특별자치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잼버리로 163-100(신평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