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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
136호
Nature & Travel
국가 산림문화자산이 된 강원의 명품숲
VIEW.818
전영민 강원도 대변인실
사진ㆍ자료 제공 산림청, 박상운

경영경관형ㆍ휴양복지형ㆍ보전연구형 숲 

모두 석권한 산림의 메카   


   



강원의 명품숲들이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산림청이 발표한 명품숲 50선에 강원도는 15곳을 올리며 ‘국내 최다 명품숲 보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경관이 아름답고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숲을 발굴해 지역 대표 관광자원과 소득원으로 육성하는 ‘국유림 명품숲’ 사업의 으뜸 주자로 그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2014년부터 연구 보존 가치가 높은 산, 나무, 자연물 등을 선정한 ‘국가 산림문화자산’ 87곳 중 14곳이, ‘산림청 100대 명산’ 중 22개 명산도 강원도에 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지금은 강원 숲의 시대다. 



# 숲이 품은 역사와 문화

조선시대 왕관을 만들거나 궁궐의 건축재료로 사용한 황장목(黃腸木)은 금강소나무 중 수령이 100년 이상 된 최고급 목재로 귀히 여겨왔다. 이 때문에 예부터 황장봉산(황장목 숲)에는 금산(禁山) 표식으로 자연석에 황장금표(黃腸禁標)를 새겨 출입을 엄히 감독했다. 


현재까지 국가 산림문화자원으로 지정된 강원도 황장금표는 모두 3곳. 

화천 동촌ㆍ영월 법흥ㆍ인제 한계 황장금표가 2014년 선정되며 일찍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황장금표의 역사적 가치 확산을 위해 지난 10월 춘천국유림관리소는 화천 동촌 황장금표 명소화 사업을 추진, 노면 정비와 나무 덱, 울타리 등 탐방로 설치를 완료했다. 


내금강에 버금가는 빼어난 경치를 뽐내는 삼척 덕풍계곡 용소골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이 서려 있다. 일제강점기 임목 수탈을 목적으로 설치한 41km의 산림철도가 있던 곳으로, 근현대 역사의 교육적, 증거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 


이밖에 △삼천 개 돌탑에 가정의 평안을 염원하는 ‘강릉 노추산 삼천 모정탑’ △우리나라 임업 기술 발전을 위해 지어진 ‘양양 상월천리 한독 산림경영 실습림’ △마을 수호신을 섬기는 ‘평창 봉산 당숲’도 잊어선 안 될 강원의 산림문화자산이다.   



 


# 자연에 숨은 보석, 명품숲

인제 방동리에서 내린천까지 6km의 계곡 적가리골을 품은 방태산(1,436m)은 국가 산림문화자산, 산림청 100대 명산, 국유림 명품숲까지 3관왕을 달성한 명산 중에 명산이다. 과거 재난을 피하던 장소 중 하나였을 정도로 사람 발길이 쉬이 닿지 않는 이 숲은 최고 비경 이단폭포(산림문화자산 2019-0009)와 계곡 따라 울창하게 펼쳐진 원시림을 자랑한다. 복수초, 금강초롱 등 자생하는 야생화가 1,320종에 이르고, 열목어, 족제비 등 희귀동물이 서식해 우리나라 고유 생태계의 보고로도 손색없다. 


산림청 100대 명산인 가리산(약 1,050m)은 홍천 9경 중 제2경으로 수려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숲 일대 6,600여 ha는 산림청이 지정한 선도산림경영단지로 임도 밀도가 전국 평균보다 4배(16.4m/ha) 높아 기계화 산림 작업 등 우수한 산림경영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단지 내 1,800여 ha는 1970년대부터 집중 조림한 국내 최대 잣나무숲으로 국내 잣의 60% 이상을 생산한다. 


횡성 안흥면과 평창 방림면을 연결하는 문재터널(해발 800m) 옛길 주변으로 상안리 낙엽송 숲이 자리한다. 높이 37m, 지름 60cm에 달하는 우량한 대경목들이 60ha 숲을 장대하게 채운다. 국내 단일수종으로 소나무 다음으로 많은 낙엽송의 군락지로 초봄엔 연두색 신록이 가을엔 황금빛 단풍이 풍성하게 대지를 물들인다. 순탄한 4개의 탐방 코스(12.2km)는 온 가족이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울창한 숲이 하늘과 맞닿아 ‘하늘 숲’이라 불리는 영월 함백산(1,573m)은 강원 동부 최고봉을 과시한다. 소나무, 낙엽송, 신갈나무 등 혼효림에 조성된 12개 숲길은 석탄을 나르던 ‘운탄고도’, 탄광 지하갱도가 무너진 곳에 물이 차오르면서 생긴 ‘도롱이 연못’ 등 풍부한 역사 문화자원을 갖고 있다. 


강원도 대표 천연림 계방산(1,577m)은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자 국내 유일의 대규모 특수목재 생산기술이 연구되는 숲으로, 최고급 특수목재 생산 거점 역할을 해왔다.


이 외에도

● 아름다운 설경과 천년나무 주목이 군집한 ‘발왕산 생태 숲’ 

● 남한강을 배경으로 능선 따라 산행할 수 있는 ‘영월 태화산’ 

● 축구장 571개 규모 400ha의 금강소나무 군락지 ‘대관령 소나무 숲’ 

●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인 ‘설악산 향로봉 숲’ 

● 연간 32만 명이 방문하는 순백의 신비 ‘원대리 자작나무 숲’ 

● 국내 유일 민간인출입통제선 안에 있는 ‘DMZ 펀치볼 숲’까지 올봄 떠나야 할 명품숲들이 잔뜩이다.  


국보적 가치로 쉼 없이 밀려드는 강원의 산림문화자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강원의 명품숲이 지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화천 동촌 황장금표.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산11 

●  영월 법흥 황장금표.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590-3 

●  인제 한계 황장금표. 인제군 북면 한계리 373 

●  방태산 아침가리 숲. 인제군 기린면 방동리 산282-1번지. 033-460-8036 

●  가리산 잣나무 숲. 홍천군 화촌면 풍천리 산77. 033-439-5546 

●  상안리 낙엽송 숲.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 산90-1. 033-439-5542 

●  함백산 하늘 숲. 영월군 중동면 직동리 산1-1. 033-480-8533 

●  계방산 운두령 숲. 홍천군 내면 자운리 산254-1. 033-439-5544 

●  발왕산 생태 숲.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651-1번지. 033-330-4045 

●  태화산 경관 숲. 영월읍 흥월리 산38. 033-371-8132 

●  대관령 소나무 숲.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2-1. 033-660-7723 

●  설악산 향로봉 숲.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산1-1. 033-660-7723 

●  인제 자작나무 숲. 인제군 원대리 산75-22. 033-463-0044 

●  DMZ 펀치볼 숲. 양구군 해안면 오유리 산1. 033-442-3500 

●  점봉산 곰배령 숲.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산71. 033-463-8166 

●  방하리 굴참나무 숲.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 033-240-9942 

●  두타산 무릉계곡 숲. 동해시 삼화동 산267. 033-570-5241 

●  대관령 특수조림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14-25 외 8개소. 033-330-4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