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23.04
136호
Special Gangwon
조선왕조실록・ 의궤, 평창 오대산으로
VIEW.350
조은노 강원도청 대변인실
사진 국립고궁박물관, 주민욱·박준욱 본지 객원 작가

기록문화의 정수이자 꽃

조선왕조실록・ 의궤

평창 오대산으로


올해 하반기

제자리 찾아온다!



   



1606년  (선조 39)경 평창 오대산사고 설립 

     조선왕조실록(태조실록~철종실록) 28종 1,706권 797책이 59궤에 소장

     조선왕조의궤는 242종 454책 소장 (왕조실록·의궤 박물관 발췌)

1913년 조선왕조실록 동경제대 도서관으로 불법 반출 

1922년 조선왕조의궤 일본 궁내청으로 불법 반출

1923년 조선왕조실록 관동대지진 당시 화재로 대부분 소실 

1932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74책 중 27책(중종실록 20책, 선조실록) 서울대학교(당시 경성제국대)로 이관 

1965년 한일 문화재·문화협정 반환 요구 대상에서 제외 

1973년 12월 30일 조선왕조실록 2,076책 국보 제151호 지정

  정족산본 1,180책, 태백산본 848책, 오대산본 27책, 기타 산엽본 21책

2006년 조선왕조실록・ 의궤 환수위원회 출범 

2006년 7월 14일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47책 환국(서울대 규장각)

2006년 8월 11일 조선왕조실록 환국고유제 및 국민환영행사 평창에서 열려

2007년 오대산사고본 47책(성종실록 9책, 중종실록 30책, 선조실록 8책) 국보 추가 지정  

2011년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제자리 찾기 범도민 추진위원회 발족 

2011년 조선왕조의궤 43종 82책 환국 

2014년 조선왕조의궤 오대산사고본 영인본 제작 추진

2016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74책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 

2016년 5월 3일 조선왕조의궤 보물 지정 

2019년 왕조실록·의궤 박물관(www.wjsum.kr, 평창 진부면) 개관 

2021년 6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범도민 환수추진위’ 출범

2021 ~ 2022년 오대산사고본 환지본처 전 국민 캠페인 전개 

2022년 2월 국회,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제자리 찾기를 위한 국립조선왕조실록 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 의결

2022년 12월 월정사, 정부에 왕조실록·의궤박물관 기부채납

2022년 12월 24일 국립 조선왕조실록 전시관 운영 예산 통과

2023년 하반기 국립 조선왕조실록 전시관 개관 예정





기록문화의 정수이자 꽃으로 불리는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제자리로 갖기 위한 강원도민의 의지가 이제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 국내 환국을 위해 환수위원회를 꾸린지 꼭 17년 만이다. (본지 제68호 게재) 

특히 오는 6월 11일 맞이하는 특별 자치시대의 개막을 앞둔 강원도는 이 역사서의 환지본처에 환호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기도 한 이 역사적인 기록물의 환지 본처를 이루기 위해 오랫동안 절치부심해온 이들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수탈당한 이 보물을 환국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활동해왔던 월정사는 원본을 전시할 수 없었지만, 이 기록물의 중요성을 단독으로 보여줄 수 있는 영인본의 전시목록을 마련해 2019년 평창 진부면에 왕조실록·의궤 박물관을 개관했다. (본지 제128호 게재) 



 


이후 환지 본처를 위해 조성한 범도민 환수위원회를 구성, 지난 2022년 2월 국회에서는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제자리 찾기를 위해 국립 조선왕조실록 전시관 설립 촉구 결의안’ 을 채택했다. 이어 왕조실록·의궤박물관 기부채납이 이뤄지면서 문화재청은 현재 국립 조선왕조실록 전시관으로 전환, 운영할 수 있도록 현재 시설을 구조변경 중이다. 강원도와 평창군은 이 전시관이 재개관하면 오대산 사고본 실록과 의궤에 관한 연구와 활용이 더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개관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축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당초 예산 15억을 들여 전시관 수리가 끝나면 개관에 맞춰 평창 현지에서 세조 순행을 재현하고 조선 왕조 의궤 활용 체험 공간, 화랑 다례(다도) 체험 활동 등 체험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고유제, 개관식, 특별전시, 평창군 8개 읍면에서는 전통 민속놀이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지난 1월 9일 강원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110년 만에 평창으로 귀환하는 것은 강원 도민과 불교계의 염원, 정부와 국회의 노력이 모여 맺어진 결실로 환수 준비를 철저히 하고 관련 문화콘텐츠 발굴에도 힘쓰겠다. 세조가 순행하는 것을 재현하는 행사에 1억 8천만 원을 편성,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겠다.” 라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 의궤 Q&A (국립고궁박물관 발췌)  



조선왕조실록은  무엇인가요? 

조선 왕실 역대 국왕의 행적을 날짜순에 따라 서술한 역사서이다. 국왕이 승하(昇遐)하면 실록 제작이 시작되며, 완성된 실록은 실록 궤에 담아 내사고(內史庫)인 춘추관 사고와 각지의 외사고(外史庫)에 보관한다. 실록은 조선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이르는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이다. 국보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조선왕조의궤가 무엇인가요? 

조선 왕실의 혼례, 장례, 잔치, 국왕의 행차 등 중요 행사를 치르고 그 결과를 글과 그림으로 정리한 보고서이다. 의궤는 어람건(御覽件, 왕의 열람용)과 분상건(分上件, 보관용)으로 격을 달리하여 편찬했다. 의궤의 안전한 보관을 위해 보통 5~9부를 제작하여 어람용은 규장각에 보관하고, 분상용은 업무 참고를 위한 필요 관청과 내·외사고에 나누어 보관하였다. 보물이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다.


실록과 의궤는 어떻게 관리하였나요? 

조선은 일찍이 중앙과 지방에 있는 사고(史庫, 역사서 보관소)와 관련기관들에 실록과 의궤를 나누어 보관하는 기록 관리 체계를 갖추었으나, 임진왜란(1592~1598년)으로 전주사고를 제외한 나머지 사고가 모두 소실되었다. 전쟁 이후 1606년(선조39) 오대산을 포함해 진입이 어려운 산지를 중심으로 사고를 재설치하였다.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오대산사고본이란 임진왜란(1592~1598년) 이후 새롭게 건립된 오대산사고에 보관하던 자료들이다. 전란 이후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본을 기준으로 실록을 다시 편찬하면서 그 교정쇄본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제본하여 오대산사고에 봉안하였다. 현존하는 조선왕조실록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교정쇄본으로, 실록의 제작 과정을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의궤는 보관용인 분상건 의궤이다. 임금이 열람하는 어람건과 내용은 동일하나 표지, 종이, 안료의 재질, 장정 방법, 서체와 필사, 그림 수준 등 질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오대산사고본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오대산사고본 실록은 일제강점기인 1913년, 오대산사고의 의궤는 1922년에 일본으로 불법 반출되었다.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노력 끝에 2006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반환에 이어 2011년 조선왕조의궤가 돌아옴으로써,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가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 국립고궁박물관에는 현재 오대산사고본 실록 75책, 의궤 82책을 소장, 국민에게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