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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
135호
Nature & Crafts taste
k-연어의 출격
VIEW.513
조은노 강원도청 대변인실
사진 : 김연미 푸드 전문 사진 작가

세계를 향한

K- 연어의 출격


60조 원의 양식 연어 산업에 도전장을 내다!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2025년 강원도 연어 출시 기대


   



세계 10대 슈퍼 푸드 중 유일한 동물 단백질 식품인 연어.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D가 풍부해 영양 만점인데다 생으로도, 구워도, 찜으로도 적합해 갈수록 수효가 늘고 있는 맛있는 생선. 초밥, 덮밥, 스테이크 등 각종 요리의 주재료이자 전문 식당은 물론이고 인터넷에는 ‘연어 덕후’라는 키워드를 가진 각종 콘텐츠가 넘칠 정도다. 또 부산물을 활용한 의약품, 화장품, 기능성 물질, 가죽 제품, 애견 식품도 나와있다. 피부재생, 혈관 생성, 항염증, 흉터 복구에도 효능이 있어 의약품 원료로 높은 부가가치를 가진 상품이기도 하다.



세계 연어 시장의 규모는 약 60조 원 


이 중 80%인 380만t(48조 원 규모)이 양식으로 생산된다. 2021년 생산량만 377 만t이다. 업계에서는 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 의약품, 바이오 등 관련 활용 산업은 10조 원 규모로 추정한다. 연어 통조림은 2019년 30억 3,967만 달러로 4조 원에 가깝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4.1%의 성장률(CAGR)로 41억 3,652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가 나와 있다.(세계의 통조림 연어 시장 예측, 인사이트 파트너스, 2020년. www.giikorea.co.kr



한국의 수입량과 소비량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국내 연어 수입액은 2017년 2억 9,543만 달러에서 21년까지 4억 7,621만 달러로 급증했다. 물량은 3만271t에서 6만2730t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도 급증했다. 2020년 1천38만 달러, 2021년에는 1천111만 달러로 1년 사이에 300% 가까이 증가했다.(수산정보포털 www.fips.go.kr하지만 국내 소비 경향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가장 잘 팔리는 대서양연어는 100% 전량 수입해 내수 시장에 풀린다. 시급한 국산화의 필요성을 업계에서는 인지했지만 환경 규제와 양식 기술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동해를 끼고 있는 강원도는 이점에 주목했다. 차세대 식량 자원이자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미래 먹거리로서 가치를 증명한 연어 양식. 이 거대한 시장에 강원도가 야심 차게 도전,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 총사업비 400억 원을 투입해 가공·유통·수출, R&D, 인력육성이 가능하도록 집적화한 대규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강릉시 연곡면 일원에 3만 6,073㎡에 달하는 스마트양식 테스트 베드를 조성하고, 양양군 일원에 제1·2 배후 부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사령탑인 테스트 베드 준공 후 양식 어가로 기술과 우량종자를 공급하면 양식 어가는 치어를 양식 후 100g 미만의 소형 어류를 기업에 제공하고, 기업에서는 성어로 생산하는 과정을 맡는다. 각 과정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전부 공유한다. 이렇게 테스트 베드·배후부지 입주기업·양식 어가 간 선순환 구조의 트라이앵글 산업화 벨트 구축을 완료하면 강원도 산 연어의 빠른 상업 생산이 가능해진다. 상생 발전 성공 모델의 완성이다. 


이를 위해 강원도는 지난해 5월, ‘연어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사업 기본계획’의 해양수산부 승인 즉시 발 빠르게 움직여 예정 부지의 용지정리 공사와 실시 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올해 6월 이후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배후 부지 기반 조성은 ㈜동원산업이 맡아 전략 환경영향 평가를 곧 마무리하고 착공을 서두를 계획이다. 국내 최대 수산 전문 기업으로 미래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같이한 이들은 강원도와 함께 세계시장에 주목, ‘필 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선언했다. 10년간 2,000억 원의 단계적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필 환경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 - Reuse)’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공법이  도입된 최첨단 시설 설립을 약속했다. 

 


지자체 최초로 대서양 연어 양식 기술개발에 성공

동해 바닷물로 10kg 100cm 크기로 키워, 172,622마리 보유 

  

동시에 강원도는 동해의 수온이 낮고 용존산소가 높은 연안의 특성을 살려, 세계 생산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대서양 연어를 포함한 은연어, 스틸 헤드, 첨연어, 4종의 양식에 전력투구할 것을 선언했다. 오는 2030년까지 플랫폼 구축 및 부산물 활용 방안 등 연구・ 개발 비용 1,300억 원을 확보하여 양식 전 과정을 자료화한다 는 전략이다. 

 




특히 연어 부산물 활용과 바이오·기능성 물질 추출, 자원화시설 구축도 추진, 관련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강원도 환동해본부 연어양식산업팀은 지난해 7월, 수산 종자 디지털 육종 플랫폼 구축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 R&D를 위한 국비 85억 원을 확보했다. 이 연구개발은 대서양 연어의 디지털 육종 플랫폼 구축 및 현장 적용, 성장예측 모델개발 등 AI 적용을 위한 알고리즘 모델개발, 양식 종합데이터 구축이 목적이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대서양 연어의 국산화와 연어 산업화 과정에 초석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산업화를 위해 중앙부처와 협력하여 산재한 각종 규제를 해결해왔다. 국토 교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3개 부처의 연어 양식 관련 핵심 규제를 해소하고, 연어 국산화·산업화를 위한 국내 생태계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 규제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획득했다. 


지난 2015년부터 대서양 연어 양식 기술 확보에 전력을 다해온 강원도. 전국 지자체 최초로 대서양 연어 양식 기술개발 성공에 이어, 2019년 대서양 연어의 해수 순치 및 육상 해수 양식 방법 특허 등록을 시작으로 연구를 지속해 관련 특허 3건 등록을 마쳤다. 이렇게 길러낸 대서양 연어는 현재 172,622마리(2023.1.10. 기준). 춘천 내수면자원센터와 고성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는 2~3cm의 수정란부터 2018년부터 키워 10kg의 100cm 크기로 자란 대형도 있다. 


성장이 빠르고 무엇보다 산란 후에도 죽지 않아 양식의 활로를 여는 연어. 

강원도의 동해안 연어양식 클러스터 성공으로 아시아 최대 연어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빠르면 오는 2025년에는 강원도의 연어가 우리들의 식탁에 오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