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다이빙, 클라이밍, 집라인!!
익스트림 레포츠 다 있다
용화산 자연휴양림과 산림복합체험센터
춘천 용화산 자연휴양림 산림복합체험센터 (feat. 아이와 함께 즐기기 좋은 숲속 수련장). 6월 마지막 주에 용화산 휴양림으로 2박 3일 캠핑을 다녀오면서 철수하는 날 오전에 아이와 아빠가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용화산 자연 휴양림 산림 복합 체험센터를 예약했답니다. 철수하는 당일 오전부터 엄청난 비가 쏟아졌었는데요, 산림복합체험센터는 다행히 실내이기 때문에 체험이 가능했어요~/ 뿌니맘(blog.naver.com/pibu-malgum)
캠핑장 예약이 너무 힘들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이곳 / hyeran 1006
댓글도 올라온다. 좋은 곳은 공유해야죠, 와 여기 꼭 가봐야겠네요. 사녀(四女) 골로 불리는 용화산의 자연휴양림이 요즘 캠퍼들에게 인기다. 우뚝 솟은 바위산 형세로도 위명을 떨치고 있지만 숲이 우거져 계곡이 깊은 만큼 항상 물이 흐르는 데다, 국립자연휴양림 입구에 터를 마련한 캠핑장은 사계절 내내 자리싸움이 치열할 정도로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꽤 소문이 났다.
특히 2년 전, 자연휴양림 특화정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산림 레포츠시설이 입소문을 타면서 성수기에는 예약 대기를 타야 할 정도가 됐다. 가족 단위의 1박 2일 캠핑지로 인기 순위에 오른 이유야 여럿이겠지만 스포츠 클라이밍 가능지라는 점과 더불어 12m에서 하늘을 가르는 숲속 다이빙 체험, 당연한 계곡 도보 여행, 그마저 싫어지면, 혹은 비가 너무 와서 실외 활동을 포기해야만 할 때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암벽, 집라인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 체험 공간까지 열리면서 최고점을 찍었다. 춘천-화천 간 최단 거리 도로인 407번 지방도와 연접하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한 것도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한몫했다.
뜨거운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8월 28일, ‘자연과 함께하는 레포츠 최적지’ 라는 명명에 대한 사실 확인에 나섰다.
춘천 시내에서 차로 40분 남짓한 거리에 이런 숲이 존재했다니.
아직도 참 갈 곳도 많고, 모르는 것 투성이다. 역시 소문대로 초입의 캠핑장의 사이트는 빈 곳 하나 없다.
자연휴양림을 끼고 용화산 발원지인 사녀골과 오봉산 발원지인 무명골에서 계곡으로 흘러들어 휴양림에서 합류한다더니 산세는 금방 깊어진다. 활엽수와 침엽수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어 마치 첩첩산중에 들어온 느낌이다.
소나무, 참나무, 박달나무, 낙엽송, 산벚나무 군락과 금낭화, 매발톱, 노루귀, 쑥부쟁이, 구절초, 조릿대, 은방울꽃, 둥굴레 같은 야생화가 지천이다. 숲속에 다람쥐는 흔하게 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산림복합체험센터.
실내로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아이들의 웅성거림.
눈에 확 들어오는 8m 높이의 타워에 장착한 80m 레일에 몸을 내맡긴 이들이 내지르는 외침이 왠지 즐거워 보였다.
‘모처럼인데… 하고 싶다… 에잇!’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체험에 동참했다. ‘집재그’는 불과 2~3분이었지만 참으로 짜릿했다.
이날이 캠핑 마지막 날이어서 신청했다는 현효정씨(경기도 하남) 가족. 아들을 독려하기 위해 대열에 합류한 그녀는 출발하면서부터 착지할 때까지 소리를 질러댔다. 그들 가족은 이 코스를 몇 차례나 돌았다.
“어머, 어머, 너무 재미있네요. 엄청 무서웠거든요.”라며 활짝 웃는다.
최고의 익사이팅 체험은 슬라이드 슈트와 헬멧을 착용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수직 슬라이드’. 최고 높이 약 7m에서 손을 놓고 시도하는 자유낙하다. 도전은 쉽지 않다. 인기 코스는 전문 운영인력의 지시에 따라 코스를 완주하며 자신감 향상과 전신 근력운동 효과를 노린 ‘로프 어드벤처’ 체험. 회전하는 외나무다리, 외줄 등 22개의 다양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글링에 익숙한 어린이들은 그저 즐거운 놀이터인 듯 재미있어한다.
나무 재질로 바꾼 인공 ‘디자인 암벽’은 여러 가지 모양의 홀드를 잡고 자연 암벽을 오르는 긴장감을 느껴 볼 수 있는 전신 운동형이다. 시각적 요소를 가미하고 난이도별로 점수도 부여해 상대방과 게임을 하도록 구성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한다는 디지털 암벽은 홀드 안에 내장된 램프에 불이 들어오면 손과 발의 터치로 여러 종류의 게임을 할 수 있다.
계곡의 물과 어우러진 숲은 야영하기에 금상첨화이니 가을이 시작되는 이 계절, 캠핑에 한 번 도전해봐? 레포츠도 같이?
● TIP : 문의. 춘천시 사북면 사여골길 294, 033-243-9261
www.foresttrip.go.kr. 예약 문의 필수.
야영 덱은 30면이 조성되어 있으며 산책코스는 짧게는 30분에서 1시간까지, 산행코스는 2~3시간까지 체력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선택해서 걸을 수 있다. 숲 해설 프로그램, 숲 명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며, 계곡 탐사, 이밖에 숲속 러닝맨(오리엔티어링), 노르딕 워킹 체험, 우드버닝 체험(목공예 겨울이면 25m의 빙벽등반 체험도 가능하다.
사여령에서 용화산 정상까지 2시간 30분, 왕복 5시간 가량 소요되고 큰 고개에서는 1시간 30분 만에 정상까지 갔다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