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대관령 음악제, 역대 최대 규모
마스크를 주제로 7월 2일부터 22일간 음악 축제 스트링즈·앙상블 신설
올해 평창의 7월은 클래식 향연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질 예정이다.
19살 먹은 평창 대관령 음악제가 오는 7월 2일부터 23일까지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음악 텐트를 비롯한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메인 콘서트 18번, 4회의 스페셜 콘서트, 찾아가는 음악회 5회 등 역대 최대 규모다. 주제는 '마스크(MASK)'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된 시대에 얼굴을 가리는 행위, 인격, 가면 등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개막공연에서 최근 세상을 떠난 작곡가 조지 크럼의 ‘마스크를 쓴 세 명의 연주자를 위한 고래의 노래’ 등을 연주하고, 7월 16일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하차투리안의 ‘가면무도회’ 모음곡을 선보인다.
원주 출신의 손감독은 정선 출신 홍혜란 소프라노·최원휘 테너 부부와 합동 무대를 갖는다. 철원 출신 소프라노 임선혜는 알렉산더멜니코프와 호흡을 맞춘다. 모두 ‘시와 음악의 밤’을 주제로 한 무대다. 모딜리아니콰르텟, 에스메콰르텟, 트리오반더러 등 다양한 솔리스트들의 실내악을 준비했다.
러시아 피아니즘 계승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목관악기 부문 최초 우승자인 마트베이 데민, 2021년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 카리사 추의 독주회, 첼리스트 레오나드 엘셴브로이히와 손열음 감독이 듀오 리사이틀도 열린다.
거장 플루티스트 안드레아 리버크네히트와 닥 옌셴의 만남, 제자 조성현, 한여진과 함께하는 무대도 있으며 두 차례의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공연도 잡혀있다.
새롭게 조직한 평창 페스티벌 스트링즈와 평창 페스티벌 바로크 앙상블도 선을 보인다. 국내 젊은 현악 주자 20여 명으로 구성한 스트링즈는 7월 9일, 바로크 앙상블은 7월 20일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