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22.06
131호
Travel
동해 한섬 감성 바닷길
VIEW.393
김혜정_본지 객원 작가
사진 박준욱_본지 객원 작가, 동해시청

감성 충만 해변 산책로, 

동해 한섬 감성 바닷길


   


# 프롤로그

그 봄날,­ 동해고속도로는­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향기로 ­가득했다.­ 이름마저 푸른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곳.­ 화마(火魔)를 ­이겨낸­ 동해의 ­봄은­ 눈부셨다.­

시원하게 뻗은 ­해안도로를­ 따라­ 찾아간 ­동해시­ 천곡동.­ 그곳에­ 해변 ­산책로가­ 문을 ­열었다.­

개장하자마자 일찌감치 ­‘경치 ­맛집’으로 ­떠오른 ­‘한섬 감성 ­바닷길’을­ 걸어본다.


# ‘경치 밀집 지역’ 해변 산책길을 걷다

일명 ‘행복한 ­섬길’로 불리는 ­한섬 ­감성 ­바닷길은­ 감추사 ­육교∼한섬∼고불개∼가세­ 마을을­ 잇는 길이 2.2km의­ 산책로다.­ 문을 연 지 ­한 ­달여 ­만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곳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또­ 있다.­ 동해선 철길 ­아래­ 자리한 ­호젓한 ­한섬­해변은 ­기차가 ­지나는 ­시간이면­ 바다와 ­해변,­ 기차가 ­어우러져­ 멋스러운 ­정취를­ 선사한다. 해변에 ­설치된­ 100m ­길이의­ 사각형 ­터널­ 조형물 ­‘리드미컬 ­게이트’는­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여섯 ­번,­ LED­ 조명과 ­음악이 ­흐르는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한섬 ­포토존, ‘빛 ­터널’은 ­SNS에­ 사진­ 좀­ 찍어­ 올린다는 ­이들에게­ 벌써부터 ­소위­ ‘감성 ­사진의­ 성지’로­ 불린다.


산책로와 ­연결된 ­‘감추사’는 ­신라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의 ­전설이 ­어린 ­사찰로 ­기암괴석­ 위에­ 지어져 ­볼거리를­ 더한다.­

천곡마을 남쪽 ­아래에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하대암’은 ­추암 ­촛대바위처럼 ­파도의 ­침식으로 ­만들어진 ­돌기둥 ­‘시­ 스택’(sea­stack)인데,­ 영화 ­‘007시리즈’의­ 촬영지인 ­태국 ­푸껫 ­팡아만의 ­바위와­ 닮아 일명 ­‘제임스 ­본드­ 섬’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항아리 ­모양의 ­구멍인 ­‘마린 포트­ 홀’은 자연이­ 빚어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미술관이다. ­탁­ 트인 ­바다를 ­품에­ 안을 ­수 ­있는 ­뱃머리 ­전망대와­ 몽돌 해변. 오밀조밀 둘러볼­ 곳들이 ­많다.



# 에필로그

자박자박 해변을 ­따라 ­쉬엄쉬엄 ­걸으며 ­걸음걸음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곳.­ 삶에 찌든 ­피로는 ­짜그락대는­ 몽돌에 ­씻겨­ 보내고­ 파도에 ­실려 ­보내고 ­바람에 ­날려­ 보내자.­

행복한 섬길,­ 한섬 ­감성­ 바닷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시름은 줄고 ­행복은­ 늘어갈 ­것이다.



동해시 한섬해안길 9.  ☎ 033-530-2043  www.dh.go.kr/tour

차로 10분 거리에 ‘논골담길’과 ‘도째비골 스카이 밸리’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한섬 감성 바닷길이 다소 짧아 아쉽다면 ‘동해안 해파랑길’이 이어져 있어 충분히 산책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동해역에서 차로 5분, 동해시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