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22.06
131호
Nature & Crafts taste
씨감자를 지키는 강원의 농부들
VIEW.214
조은노 
사진 평창군청, 주민욱_본지 객원작가

미래의 토종 감자를 지키는  

강원의  농부들


   



좋은 씨감자 생산에 평생을 보낸 강릉 왕산종묘의 씨감자 명인 권혁기 농부


"올해로 41년이에요. 어려운­ 때도 ­있었지요.­ 악재는­ 한꺼번에­ 터진다고 ­IMF ­직후에­ 참­ 힘들었습니다. ­당장­ 생을 ­끝내고­ 싶은 ­정도였지만­ 자식이­ 있으니 ­버티었지요. 씨감자 ­농사가 ­민영화될­ 줄은 ­몰랐지만,­ 식량작물을 ­키운다는­ 자부심으로­ 이제껏 지탱해­왔습니다.­ 이제는­ 자식들과 ­농사일을 ­같이하고 ­고충도­ 나누고­ 비전도 ­이야기할 ­수­ 있어 ­참­좋습니다."

씨감자 명인 ­1호, ­마이스터 ­1호로 ­강릉에서 ­왕산종묘를­ 운영하며­ 감자­ 종자를­ 지켜온 ­최고 ­농부인­ 권혁기 ­왕산종묘 ­대표.­ 채종포를­ 운영해온 ­선친을­ 따라 ­농사를­ 시작해­ 평생­ 씨감자와­ 사투를­ 벌여온­ 그에게는­ 요즘처럼 ­보람을­ 느껴본 ­적이 ­없다. ­자녀도 ­모두 ­농부가 ­되어­ 종자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사업 ­파트너로서 가업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딸 권세휘(34)씨는 ­감자 ­농식품 스타트업 ­회사인 ­‘더루트 ­컴퍼니’를 창업, ­감자 ­농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수확­ 후­ 관리’를­ 주제로­ 박사과정에­ 있다. ­아들이자 ­막내인­ 권태연(31)­ 씨는 ­애국자가 ­되겠다며 ­국가­ 안보를­ 지키는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가­ 전업 ­‘식량안보를 ­지키는­ 길’을­ 최종­ 선택해­ 감자 ­판매와 ­유통을­ 맡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씨감자 ­1,500톤,­ 12ha에서 ­감자도 재배, 10여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육종과 ­재배­ 기술을­ 배우고 컨설팅을 ­받고,­ 감자­ 유통까지 아우르는 ­생산­ 이력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가장 맛있는 감자 빵을 만드는 농부가 되고 싶은 강원도 1호 강소농

강릉 (주)퀸비애그리푸드 최호림 대표


감자로 빵을 만든 지 7년, 농사 20년. ­

강릉으로 귀농하며 ­시작한 ­농부­ 생활이­ 이제­ 20년­ 차로­ 접어들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며 ­인건비와 ­원자재 ­상승,­ 여러 ­가지 ­이유로 ­순수익은 ­20%로 ­가까이­ 줄어드는 ­타격을­ 입었지만,­ 아직도 ­(주)퀸비애그리푸드­ 최호림­ 대표는 오륜 ­감자로­ 빵을 ­만들어 ­팔고­있다.­


감자 번은­ 전국으로­ 하루 ­3천여 ­개가 ­150여­ 곳 ­카페나 ­디저트가 필요한­ 음식점으로 ­팔려나간다. ­코로나19전만해도 거래처는 ­500여 ­개에 달했었다.­ 직영점인 ­강릉­ 주문진 복사꽃 ­살롱에서는 ­요즘도 감자 ­번과 ­감자­ 마늘 ­바게트,­ 퀸비­ 감자­ 빵이­ 하루 ­300여 ­개­정도 ­판매된다.­ 지난해­ 출시한­ 한우­ 감자 ­빵이 한몫한다.­ 감자의­ 함유량이 ­밀가루보다 ­20%­많다.­ 감자 ­반죽에 ­치즈와­ 버섯을 ­넣어 ­만든 감자피자인 ­‘포짜’로­ 알려지기­ 시작해 ­파프리카 ­감자빵,­ 바게트까지­ 감자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멈춘 ­적이 ­없다. ­


농부이면서­ 6차 ­가공­ 산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기업가­ 농부를 ­자처한 ­최 ­대표. ­

그는 강원도 강소농 1호로 현재­ 중소기업융합 강원연합회장, ­농업을 ­주축으로­ 하는 ­3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해 ­활동하는 ­한국 ­영­파머스­ 클럽 ­전국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옥수수와­ 감자 9,917㎡,­ 쌀 ­33,057㎡, 감­재배 ­16,529㎡를­ 했으며 온실 ­8,264㎡에서­ 파프리카를 생산,­ 전량 ­일본 ­수출해­ 매출 30억 ­원을­ 달성했다.­ 


“강원도 품종 ­감자로 ­최고의­ 품질을 만들고­ 싶었고­ 확신이 ­있습니다.­ 강원감자는 명품을­ 만들­ 수 ­있는 ­작목 스토리를­ 갖고 ­있어요.­ 초창기에 실패와­ 성공의­ 부침을 겪으며 농업경영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유통을­ 같이하게 ­된­ 이유지요. ­농업 ­현장은­ 늘 ­어렵지만 ­지금도 ­가장 ­맛있는 ­감자 ­빵을­ 만드는­ 농민이­ 되고­ 싶은  마음은 ­지난 10여 ­년간­ 변한적­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청년 기업 감자아일랜드, 춘천 카페 감자밭, 평창 브레드 메밀도 성업


‘수제 맥주, 강원도 감자는 처음이지? 감자합니다. 강원도 춘천 감자 수제 맥주 브루 펍입니다.’

감자 아일랜드(GAMJAISLAND)를 검색하면 나오는 ­소개 ­글이다. ­요즘 ­유행을 ­담은­ 듯 ­느껴지는­ 이곳은 최근 ­춘천 ­청년들에게­ 제법 ­인기­ 장소다. 홈페이지만 ­클릭해도 ­단박에 ­눈치를 ­챌 ­수 ­있다.­ 감자를­ 주원료로­ 생산하는 ­맥주로­ 업계­ 원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청년­ 창업에­ 성공지표를 ­보여주는­ 농업벤처이다.­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감자를­ 수매해­ 시그니처­ 맥주인 ­‘포타페일에일’을 ­완성,­ 절찬리에­ 판매­ 하고 ­있다.­ 


또 평창 ­특산물인 ­쓴­ 메밀과 ­감자,­ 곤드레나물 ­같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빵을 매일 전국으로­ 내보내고 ­있는 평창의 ­브레드­ 메밀(본지­93호 ­소개)은­ 2015년 ­이후로­ 변함없이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춘천의 ­카페­ 감자밭은 ­춘천­ 신북에 ­베이커리­ 카페를­ 열고­ 브랜드 ­감자­ 빵을­ 만들어­ 전국으로 ­알려졌다.



왕산종묘 : 강릉시 왕상면 백두대간로 402-5.  ☎ 033-647-4343 

퀸비애그리푸드  강릉시 과학단지로 24-22.  ☎ 033-647-4289 

감자아일랜드 : 춘천시 사우로 163.  www.gamjaisland.com   ☎ 0507-1395-0621

브레드 메밀  평창군 평창읍 평창시장 2길 15.  ☎ 033-333-0497 

감자밭 : 춘천시 신북읍 신샘밭로 674.  ☎ 033 -253-1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