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닫기
2022.04
130호
Nature & Crafts taste
과학 영농으로 디지털 영농시대로
VIEW.298
조은노•이혜종_강원도 농업기술원 교육공보팀장
사진 박준욱_본지 객원작가, 고성 도넛팜
촬영 협조 평창 후평 파프리카

과학 영농, 

디지털 영농 시대를 열다 


   


첨단 산업이 사회 전반에 불러일으킨 나비효과는 농업 분야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마트 팜, 디지털 영농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요즘, 식량 안보,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 현상, 탄소중립법 3월 25일 시행 등 농촌이 맞닥트린 현안 해결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 현장에 적용하려는 영농인들의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0일, 강원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 팜 공모사업 유치’ 성공을 발표했다. 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양구군 해안면 일원에는 4㏊에 달하는 대규모 임대형 스마트 팜이 구축된다.  강원북부 지역의 여름철 서늘한 기후와 큰 일교차를 이용해 차별화 된 여름 작기 재배, 더불어 신재생 에너지로 분류되는 산림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 계획이 담겼다.  


오는 2025년까지 약 283억 원을 투입한다.

초기 투자비용 부담으로 창업 진입 장벽이 높아 고민하는 청년 농부를 지원, 재배 기술 교육과 경영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익 창출을 지원, 한마디로 창업 농업에 대한 도전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이미 지난 2020년에 공모사업을 따내 평창군에 한창 조성중인 ‘강원형 첨단 스마트 농업 단지’도 곧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한 농작물 재배를 추진, 발전용량 10㎿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유리온실 난방 에너지로 무상 공급, 농작물을 키우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12일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피에스텍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강원형 첨단 스마트 농업단지 열원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또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정보통신기술과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교육실증 팜과 각종 지원 센터가 함께 들어선다. 경험 축적 농법을 통한 전통적 농업 방식에서 데이터에 근거, 병해충을 예찰하고 관리해 작업 편의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진화된 농법이 구현될 예정이다.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기반으로 한 농공단지는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생산비가 많이 들었던 전통 농업 한계를 극복해 판도를 바꾸는 혁신 모델이 될 것”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첨단 농업으로 새바람을일으키겠다.”고 밝혔다.


농업은 언제나 살아 움직이면서 데이터를 만들어 낸다.  

토마토 씨앗을 뿌릴 때, 토마토가 자라면서 필연적으로 매번 살아있는 데이터를 생성한다. 잘 익은 토마토를 수확하면서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시장에 출하하면서 또 다른 데이터가 발생한다. 소비자의 구매나 각종 평가와 반응도 모두 농업 데이터이다. 이를 기반으로 도출한 의사결정은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농업 데이터는 생산과 유통, 소비까지 전 과정에 걸쳐 만들어진다. 토양, 기상, 병해충, 작황, 농산물 이력 및 가격, 농산물 브랜드, 식품 영양 등 방대하다. 특히 계절, 지역, 품종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을 포함한 데이터를 기록해 표준화하기 위해서는 수집‧관리‧분석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해석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위해서는 대규모 농장단위의 데이터 수집이 필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9년부터 농촌진흥청과 강원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도내 주요 작목 중심으로 데이터 DB 구축에 나섰다. 2019년 파프리카, 토마토 등 2개 품목으로 시작해 배추, 고추, 딸기, 한우, 사과, 콩까지 8개 작목의 데이터를 수집, 공개했다. 311개의 농가가 참여했다. 이 분석 결과를 현장에 적용, 파프리카 생산량을 3.3㎡ 당49kg에서 74kg로, 농가 소득은 10a 당 8,700만 원 에서1억 6,800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성공을 거두었다. 올해는 7억 4천만 원을 투입, 생육과 환경, 경영 분야까지확대한다.


지금의 영농 기술은, 분명 정밀해지고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농업의 전 과정이 디지털 형식의 데이터로 구축되고, 온전히 4차 산업혁명의 기술과 융합해 혁신 영농을 이룩한 농부들을 마주할 시기가 머지않았다.

강원의 농부들은 이제 어떤 데이터를 쓰고, 어떤 플랫폼을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대관령 임대형 스마트팜·첨단스마트 농업단지 조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