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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춘천의 으뜸 가을 길, 하늘 자전거 길

  • Date.201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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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화 본지 객원 필진
  • 사진 홍원기 본지 객원 사진작가

호수 위로 하늘처럼 펼쳐진 낭만 가득한
하늘 자전거 길
푹 빠지는 춘천의 으뜸 가을 길

함빡 입을 벌린 금계국이 의암호 주변으로 지천이다.
여행자를 반기듯 노란 꽃잎이 연신 손을 흔든다. 복판에는 붕어 섬이 유유히 떠있고 주변의 부들과 수련은 물결을 따라 그윽하게 춤을 춘다.



원고 청탁을 받을 터라 찜통더위로 몸살을 앓는 낮 시간을 피하려고 서둘러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서면과 삼악산을 동무 삼아, 송암 물레길 타워부터 걷기로 했다.
구부러진 길 저편으로 수양버들의 머리채가 파도처럼 너울댄다. 인공 암벽 장 앞이다. 10여 그루의 수양버들이 둑을 따라 선선한 그늘을 선사하니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기 알맞다.

 

의암호변의 산기슭을 따라 김유정 문인비 부근까지 데크를 깔아 길을 냈다.
폭 3.5m 길이 1.5km로, 의암호 위로 펼쳐진 하늘 다리다. 이름도 의암호 하늘 자전거길이다. 2014년 6월 완공된 이후 많은 사진가들과 라이더들, 춘천 시민들에게도 사랑 받는 곳이다.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어느 곳에서다 앵글을 들이대도 그대로 그림이 되는 탓이다. 특히,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숨은 명소로 ‘오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아 한껏 풍광에 빠지게 한다’고 제법 입 소문이 나있다.



무엇보다 산 그림자 아래로 산바람과 강바람이 부딪칠 때면 코끝을 스치는
서늘한 숲 향이 일품이다. 이 길 위에 서면 무더위도 소리 없이 지나가곤 한다.
정취에 취해 걷다 보면 어느새 스카이 워크 앞이다. 사람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12m 높이. 검은 호수 위를 걷는 것 같은 스릴을 맛볼 수 있어 꽤 인기가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한다.
흐드러지게 만개한 분홍빛 칡꽃은 상큼한 향기를 내뿜고 가을이 시작되면
붉게 산허리를 불태울 단풍나무 군락도 길손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곳을 돌아나가자 마자 1968년, 펜촉 모양으로 세워진 김유정 문인비가 나타난다.
비석 옆으로 ‘청풍 김공 유정 행장비’가 세워져 있다.
청풍 김씨 유정 선생이 조선 중기에 대동법을 건의했던 김육의 아들이자 중종의
외조부였던 김우명의 후손이라는 글이 쓰여 있다.

 


 

김유정 문인 비부터 의암댐까지 가는 길은 남산면 강촌리로 향하는 50번 버스가 지나는 길이다. 호수의 반짝이는 윤슬에 보조 맞춰 걷다 보면 흰 포말을 일으키며 수상 레저를 즐기는 이들이 시원하다.
그들의 마음이라도 훔치려는 듯 인어상이 야무진 자태로 호숫가에 앉아 있다.
청동상이 햇볕을 받아 매끈하게 반짝거린다. 쉼터는 아늑하다.

 

낙석을 막기 위해 세운 피암 터널 3개가 연달아 뚫려있는 데 이 길은 바람이 지나는 길이다.
세차다. 거길 통과하면 신연교와 의암댐이다. 의암댐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곳에 신연강이 흘렀음을 증명해주는 다리다. 강은 멈추었고 지금은 호수가 되었으나 물길을 지키는 삼악산의 장엄한 위용만큼은 여전하다.
댐 옆 커피숍 2층 구석자리에서 삼악산과 의암호의 풍광을 마주하면 그 순간만큼은 이곳이 은둔지다.

 

 

 

 

 


TIP

1. 송암 스포츠타운부터 의암 댐까지는 슬슬 걸어도 50분이면 충분하다.
2. 주차는 의암 빙상장 앞이나 인공 암벽장 부근에 하면 된다.
3. 의암 댐 앞으로 3, 50, 51, 52, 53, 53-1, 55, 56, 59, 81, 86번 버스가 다닌다.
4. 신연교를 지나 서면 길을 거쳐 신매대교를 통과해 다시 송암 스포츠타운까지, 의암호를 뱅그르르 돌며 하이킹할 수 있는 호반이야기 길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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