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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양양 죽도에는 레포츠 볼더링이 있다

  • Date.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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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욱 본지 객원 작가·조은노
  • 사진 주민욱

거센 파도야 오라
폭우도 내려도 우리는 오른다!
볼더링, 레포츠와 바다가 만나다
클라이머들과 서퍼들의 도전 볼더링 Bouldering
양양 竹島

양양 죽도해변에는 서퍼들만 있는 게 아니다.
익스트림 레포츠인 볼더링(bouldering)의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 이기도 하다.
인구해변과 죽도해변의 딱 가운데 놓여있는 죽도(竹島).
그곳을 둘러싸고 있는 정말 특이한 바위들 때문이다. 둘레 길은 1km, 높이는 53m 남짓인데 둘러싸인 암석들에 새겨진 흔적이 다양하다.

 

청허대, 주절암, 방선암, 연사대, 신선바위, 부채바위, 귀용바위.

 

그 짧은 길에 기형적이면서도 자연의 흐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암석들이 갖고 있는 이름이다. 커다란 구멍들이 이어져서 터널같이 보이기도 하고 날개처럼 결이 만들어져 일정한 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가까이 가면 갈수록 놀랍다.
세월이 만들어 놓은 흔적들이 완성한 형태로 일명 타포니로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볼더링의 스폿이 된 걸까?
화강암 운모들이 풍화로 빠져나가면서 형성된 바위 형상들도
압도적이지만 바닷가에 맞닿아 바닷가에 맞닿아 내게로 쏟아지는
파도를 비껴가며 타고 오르는 그 짜릿함.
아마도 그런 묘미가 등반가들의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켰는지도 모르겠다.
볼더링은 기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채 오로지 손과 발로만 타고 오르는 레포츠.
통상 높이 6~7미터 정도, 10m 미만의 돌출한 바위지만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죽도의 볼더링을 취재하려고 나섰던 날,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퍼부었다.
그칠 기세가 아니었다. 며칠 내내 지켜보기만 했던 이 인 락트리클라이밍센터장과 조서영씨는 마냥 기다릴 수 없었나 보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움에 애가 달았던 듯, 한판 붙고 싶어 근질근질 했던 것이다.
일단 바위로 가보기로 했다. 폭우 아래에서도 파도를 기다리는 서퍼들이 그들을 흥분시켰나 보다. 결국 크래쉬 패드(Crashpads)를 깔았다. 성급하게 바위를 부여잡는 얼굴에는 미소마저 머금고 금세 활기로 반짝였다. 거친 파도가 밀려와 발목과 크래쉬 패드가 젖어 도망치듯 피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짜릿한 모양이다.



“서핑도 하고 볼더링도 할 수 있다니, 양양은 정말 멋지다”며 이구동성이다.

행복해하는 그들을 앵글에 담는 순간 겨울 기온이 채 가시지 않았던 지난 2월, 죽도의 볼더링 포인트 개척자 그레그 푸트(Greg Foote)와 함께 했던 순간이 떠올랐다.
지난 2014년에 그가 죽도정(竹島亭) 아래쪽 바다와 접한 쪽에 형성돼 있는 곳을 개척한 이후 암질이 매우 거칠며 표면이 부서지기도 해서 전문가들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곳임에도 다양한 각도에서 수십 개의 루트가 형성되었다.



죽도가 가진 특별함 때문이 아닐까.
기억해 보면 당시 참여 규모가 꽤 컸다. 서울의 조규복 클라이밍센터장과 회원들, 원주의 조영순 클라이밍센터 회원까지 20여명이 모였는데 왁자지껄한 모양새가 떠들썩한 활어시장 못지않았다.
하나같이 기괴하게 생긴 바위의 미세한 홀드를 부여잡고 손이 불어 터지는 사이에도 저 멀리 죽도해변에는 서퍼들이 파로들 기다리고 있었다.

 


TIP

볼더(boulder)의 원래 뜻은 빙하가 운반한 퇴적지의 큰 바위다.
기술적으로는 오르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고도의 암벽등반 기술이 필요하다. 특별한 용구나 보호 장치 없이 암벽화와 초크 백만 차고 한다.
초기의 볼더링은 초심자의 기술 습득, 상급자의 기술 향상을 위한 트레이닝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트레이닝 대상으로서만이 아니라 볼더에서 고도의 기술을 즐기는 고유한 장르가 되었고, 전문 암벽등반과 관계없이 신종 스포츠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볼더링을 행하는 클라이머를 볼더러(boulderer)라 부른다.
해외에서는 미국의 조슈아 트리(Joshua Tree)나 샤왕컹크스(Shawangunks), 영국 웨일즈의 헬리그 볼더(Helyg Boulder) 등이 유명하다.


국내 볼더링 개척지

동해 두타산 병풍암과 무릉계곡 일대에 바위도 유명하다. 이런 곳을 찾을 때 계곡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쓰레기를 투척하는 행위를 주의하는 게 예의다. 집 주변의 가까운 축대도 볼더로 활용할 수 있으니 서울 주변의 북한산이나 도봉산, 기타 지역에도 많이 있다.

 
문의 : tour.yangyang.go.kr, 033-670-2398(양양 관광안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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