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강원도 종합매거진, 동트는 강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음식

질상의 못밥 '강릉 서지초가뜰'

  • Date.2017-05-31
  • View.26900


모내기
, 배고픔을 삭혀주던 점심

 

정성이 깃든 소박하면서도 귀한 정찬이 되다

강릉 서지초가뜰질상못밥

 


강릉
서지마을에는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가 있다

서지 상서로운 (瑞地), 쥐도 곡식을 갈무리해두고 싶은 (鼠地)이란 의미다

마을 이름에서 있듯 풍요롭다고 한다. 그만큼 일손도 많이 필요했을 터이다.
진사 댁이라 불린 종가의 논부터 마을의 다랑논까지 모내기를 하려면 달이 족히 걸렸다고 하니 규모를 짐작할 있다

그래서 예부터 전해 내려온 종부의 음식 하나가 못밥.
 

 

봄날 모내기 품앗이를 하느라, 허리 없는 마을 사람들을 대접하기 위해 종가에서는 못밥을 준비했다.
모내기 먹는 밥이라 하여못밥이라 부른다. 모내기를 끝내거나 김을 매고 나서 한숨 돌리게 됐을 , 마을에서는 해마다 잔치가 열렸다바로 먹는 이다

 

일을 도와준 사람들을 위해 종가에서질상 차리면 이날, 정성 가득한 좋은 음식으로 몸을 보신하고, 서로의 근황도 챙기고 웃으며 한잔의 막걸리와 함께 곤곤한 농부의 피곤함을 달래는 의식이었다. 다시 한번 내일을 준비할 힘을 얻는 것이다.
 


자주
마련했던 대표적인 메뉴는영계질경탕’. 영계에 도라지, 인삼, 대추를 넣고 끓여 수제비를 띄운 보양식이다.
여기에 텃밭에서 기른 야채와 제철 나물과 해초, 강릉 특산물 초당두부, 쇠미역 튀각, 씨종지 , 팥밥이 같이 올려진다
 

자연이 담긴 몸에 좋은 재료들이 소박하지만, 정갈한 그림을 그려낸다

종부의 마음 가득한 정성과 넉넉한 인심을 느낄 있는 질상의 못밥은 현재 창녕 조씨 종가의 맏며느리 최영간 대표가 운영하는 음식점서지초가뜰에서 있다
 

 

 

Tip.

서지초가뜰 뒤편에 있는창녕 조씨 종가조옥현 가옥(강원도문화재자료 62)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1820
년경 소유주 조옥현의 7대조가 건립하였다. 전면 5, 측면 2칸으로 구성되어 있는 ㅁ자형 기와집이다  
 

  
 

이일청

사진박상운  

촬영협조서지초가뜰강릉시 난곡길 76번길 43-9, 033-646-4430  

 

ⓒ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댓글(0)

  • 소셜로그인 하시면 편리하게 댓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
  • 카카오톡
댓글 입력 양식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