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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문어 축제

  • Date.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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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새벽
대문어가 있다

 


그리고 5월 5ㆍ6ㆍ7일 대문어 축제가 열린다

 

여명이 스며드는 이른 새벽의 항구에 서면
오랜 세월 항구를 지켜온 어민들의 생활이 보인다.
고성군 거진항. 

 


가끔 항구를 찾아오는 낚시꾼들과 신선한 생선을 사고자 방문한 관광객을 제외하면 어린 시절부터 어업에 종사해온 이들의 보금자리 같은 작업 공간과 어구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서로들 모여서 세상사 돌아가는 얘기들을 하면서 웃고, 위로하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는 토박이들이다. 70,80년대 고성군 경기를 이끌며 거진 시내를 시끄럽게 했던 명태의 명성은 흔적조차 없지만 삶의 터전인 어항을 지켜내고 있다.

 


겨울철에 나는 대구와 뚝지, 도루묵, 봄철인 요즘에는 홍게와 대게가 많이 올라온다. 

어판장에는 생선이 많지는 않더라도 상시 잡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뭘 잡든 어부는 바다에 고마움을 가지고 정성 들여 판매한다. 평생을 본인이 잡은 자연산 해물로 해녀횟집을 운영해 온 해녀 변경아씨(82세)는 오늘도 미역과 문어, 전복, 소라, 홍합을 잡아 올리며 “내 자식은 바다가 키웠다”며 “바다가 주는 자원과 생활에 만족한다”고 강조한다.

 


고성군 내에서도 주로 접경지역에서 조업을 하는 항구는 거진과 대진이다. 이른 아침에는 싱싱하게 뛰는 생선이 경매로 팔려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신선함 그 자체다. 10kg 넘는 문어가 꿈틀거리면서 주변 환경을 살피는 듯 움츠려 든다. 이 외에도 도미, 멍게, 대게 등 다양한 어종으로 인해 남쪽지방 상인들도 많이 찾아온다. 

 

 

북쪽으로 갈수록 깨끗한 바다의 자연환경은 관광객이 고성을 찾는 매력이 아닐까 한다.

특별히 많이 잡히는 것은 단연 저도 어장 문어다. 

 


매년 4월 1일에는 문어 어획이 주 목적인 저도 어장의 조업이 시작된다. 1992년부터 시작된 거진, 현내 어민들만의 생계 어항이다. 저도 어장이 열리는 날에는 거진항과 대진항의 모든 연승어선이 경주를 하듯 어장을 향해 쏜살같이 달린다. 해안경비 지도선의 관리 아래에서 문어잡이와 해녀들의 미역 따기 작업이 이뤄진다. 

 


겨우내 자란 저도 어장의 해산물이 어부에게는 부푼 희망을 주는 날이다. 개방 첫날에 대문어를 잡은 어민들은 12월까지 문어와의 줄다리기를 기대하며 항구로 돌아온다. 


문어는 대부분 동해안에서 잡히지만 대문어는 특히 저도 어장에서 많이 잡힌다. 또한 매일 새벽에는 해녀들이 미역 따기를 위해 몸을 녹이면서 입어 하려는 모습도 눈에 뜨인다.

 


대문어, 대게, 홍게, 전복, 미역, 다시마.
어민들이 해뜨기 전 출어해 잡아들인 싱싱한 수산물들을 직접 손질하고 판매까지 하는 수산물 축제가 지난 해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 한산했던 대진항이 간만에 시끌벅적 활기를 띠었다. 문어 맛을 본 관광객들은 청정바다를 맛본 듯 신선함에 좋아했다. 쫄깃한 대문어에, 홍게의 달짝지근한 맛과 어디에서도 맛보기 힘든 청정 자연산 참미역은 언제 먹어도 입안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올해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대문어 축제’로 이름을 바꿔 대진항에서 진행한다.
‘먹방’이 아시아의 신조어가 될 정도로 먹방 여행 붐을 만들어낸 요즘, 가족들과 함께하는 저도 어장의 해산물 여행을 추천한다.

 

 
글: 김순옥 고성군청 기획감사실
사진: 고성군청 군정홍보팀, 방상운 강원도청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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