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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제 박인환 문학관

  • Date.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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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十月), 시월(詩月) 문학에 취하다

인제 박인환 문학관

  

#프롤로그

인제는, 의외로 문학과 예술 공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예향(藝鄕)이다.

그동안 몰랐던 매력과 진가가 지금 밝혀진다. 눈여겨보고, 귀 기울여보시라.

 


# 문학과 예술의 고장 인제

인제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인물을 떠올릴 때 손꼽는 이는 만해 한용운 선생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이며 시인인 만해의 자취가 남아있는 백담사옆에 그의 문학 혼을 기리며 세운 만해 마을은 문인들의 집필공간으로 자리한지 오래다.

 


이웃하여 추사 김정희의 맥을 이은 한국 서예의 거목 김응현 옹의 여초서예관이 있다. 또 한국 근현대기의 시집을 체계적으로 전시해 놓은 한국시집박물관도 지난해 지척에 문을 열었다.

 


여기에 나무와 돌을 다듬은 장인과 예인들이 모여들어 조성한 내설악 예술인 촌 공공미술관도 있다.

그리고 이제 소개 할 박인환 문학관역시 멀지 않은 거리에 별처럼 점점이 박혀 있으니……

 

이쯤 되면 인제가 제법 예항이라 불릴만한 곳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 인제 출신의 시인을 기리다, 박인환 문학관

 

박인환 문학관은 산촌박물관과 지붕을 맞댄 채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인제에서 태어난 그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210월 지상 2, 지하 1층 규모로 조성된 문학관.

 

바람에 날리는 넥타이와 손에 만년필을 꼭 쥔 채 어딘가를 응시하는 박인환 동상을 딱 맞닥뜨리면 ! 참 닮았구나라는 첫 느낌이 든다.

 

 

생전, 세련된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서울 명동의 최고 멋쟁이로 불렸던 그의 모습이 허명이 아님을 연상할 수 있게 조각됐다. 또 문학관 자체 건축이 현대적 스타일, 멋스러운 조경은 예술적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단다.

방문객은 한 해 평균 3만 명.

 

그가 운영하던 서점 마리서사와 문인들과 어울리며 시대를 이야기 했던 선술집 유명옥’, ‘봉선화 다방’, ‘세월이 가면의 노래가 만들어진 대포 집 은성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거기에 시를 읽을 수 있는 미술 작품과 조형물이 있는 시인 박인환의 거리가 문학관과 산촌 박물관 뒤쪽에 약 300m 조성되어 있으니 호젓한 시간을 누리기 좋다.

 


# 인간의 숙명을 노래한 모더니스트,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그의 대표 시 목마와 숙녀세월이 가면은 기성 문학의 형식과 관습을 거부하고 실험적인 문학을 선보여 모더니스트가 되었다.

 

서른 살에 심장마비로 요절하기 전까지 인간이 지닌 운명과 숙명을 탐구했고, 가수 박인희는 노래로 불러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가 탄생 90주년, 작고 60주년이다.

 


# 에필로그

 

문학과 잘 어울리는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시의 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인제로 떠나보라.

낭만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거리에서 잠든 시심(詩心)을 흔들어 깨워보라.

시월(十月), 시월(詩月). 시 읽기 좋은 시절이다 

 

  

문의: 인제 문화재단, www.inje.go.kr, 033-460-8900

박인환 문학관: 033-462-2086 한국시집박물관, 한국시집박물관.org, 033-463-4082 

 

: 김혜정 본지 객원 작가이자 프리랜서 방송작가

사진: 김문환 인제 군청, 인제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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