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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바삭 하고 고소한 감자부각

  • Date.2016-06-22
  • View.17247


별다른 주전부리가 없던 시절,

바삭 하고 고소한 감자부각은

어린아이들의 즐거움이었다 


그 동안 몇 번에 걸쳐 고성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데 그 때마다 더 이상 갈 수 없는 북쪽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DMZ. 우리에겐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아픈 환부. 내 나라 땅이면서도 검문소에서 신고의 절차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그나마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었을 땐 통행할 수 있었던 북쪽으로 난 길은 지금 침묵 속에서 햇살과 바람만 넘실대고 있다. (중략)


충청도 출신인 안영란(54)씨는 시부모님의 땅에 농사를 짓고 있다고 했다.


“시부모님은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사셨어요. 그런데 전쟁이 나자 사람이 살 수 없다고 해서 마을 전체가 아래 동네로 터전을 옮겼고 그 후 아침저녁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허락이 되어 드나들고 있어요. 시부모님께서 살아계실 때 고향으로 들어와서 맘 편히 농사지으며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하면서 그녀는 아련한 눈빛이 되어 시선을 바다 쪽으로 던졌다.


마음이 무거워져서 고성과 접해 있는 양양으로 가는 길 내내 눈이 부시도록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고성과 접해 있는 양양은 늘 바다와 설악산을 바라보며 살 수 있는, 축복 받은 땅인 것 같다. 산에서 주는 각종 나물과 버섯 등 약재, 바다에서 얻는 각종 해산물들로 먹을 거리가 예전부터 다양하고 풍성했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 곳이다.


우리가 만났던남연옥(65)’씨는 92세인 시어머니를 모시고 감자가루와 옹심이를 직접 만들어 판매를 하며 살고 계셨다. 남편께서는 2004년에 감자를 캐러 가다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단다.


“시집오기 전에 부산에서 국제 자수를 하다가 이모님의 중매로 여기에 시집을 왔어요. 와서 보니 자수를 다시 할 곳도 없고 집에 가만히 있는 성격도 아니고 해서 막국수 식당을 시작했어요. 솜씨가 좋아서인지 장사가 너무 잘 되었지요. 그런데 2006년 수해로 한 순간에 모든 게 다 날아가 버렸어요.”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은 왜 이리도 험난한 여정으로 점철되는 것일까? 2년 전에 남편을 잃고 살아가기도 벅찼을 상황은 말을 하지 않아도 뻔한 일 아닌가.


그러나 그녀는 무엇이든 헤쳐 나가는 적극적인 성격 탓에 좌절하지 않고 감자가루의 색을 변하지 않게 하는 방법을 여러 번의 실패 끝에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은 특허를 획득하고 가정에서 바로 해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냉동식품의옹심이감자전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끝이 아니고 10년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 있어요. 감자가루를 담은 컵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있는 일명 감자수프를 만들어 파는 거예요. 주로 환자들에게 표고버섯이나 브로콜리 말린 것을 넣어 첨가하면 영양에도 좋을 것 같고요. 어디서나 간편하게 죽처럼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냉동 옹심이는 물에 삶아서 건져 빵 가루나 콩가루를 묻혀서 먹으면 별미라고도 했다. 집으로 가져와서 직접 콩가루와 빵 가루를 묻혀서 먹어 보니 고소하고 달콤한 맛에 감자의 쫄깃한 맛이 가미되어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쌀 떡과는 또 다른 맛이 났다. 우리의 전통 음식은 이렇게 조금씩 현대의 입맛에 맞게 다른 식 재료들이 가미 되어 변해 가는 것 같다. 누군가의 실험 정신에 의해서 이 음식도 세월이 흐르면 또 다른 전통의 맛이 되지 않겠는가?


한계령을 넘어 돌아오는 길은 여전히 진지하고 웅장한 바위와 산세에 목은 저절로 꺾였다. 우리가 사는 삶도 저 산 만큼이나 크고 위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나를 사로잡고 놓지 않았다.

 

  

  

 

감자 부각


생 감자를 얇게 썰어 햇빛에 고들고들하게 말린 후 찹쌀 반죽을 발라 바짝 말린다. 햇빛이 좋으면 하루 정도 말리면 된다. 바짝 마른 감자를 기름에 튀겨내어 설탕을 뿌리면 완성.

 

 

 

감자 산채 죽 


, 버섯, 브로콜리, 산나물을 잘게 썰어둔다. 감자를 가늘게 채 썰어 들기름에 먼저 볶는다. 식은 밥을 넣고 비빈 후 물을 붓고 한 번 끓여준다.


채소, 나물 등을 넣고 죽을 끓인다. 간장으로 간을 내어 먹는다. 감자 산채 죽은 식은 밥이 남았을 때 해먹기 좋은 음식이다. 또한 다양한 채소, 나물을 넣어 환자나 어린이의 건강식으로도 좋을 듯하다.

 


  

 

감자전


갈은 감자를 체에 밭치고 손으로 눌러 물기를 뺀다. 물기를 뺀 감자와 가라앉힌 전분을 섞어 반죽을 한다. 숟가락으로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조금씩 펴서 기름에 노릇하게 부친다. 잘 구워진 감자 적을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다. 


: 유명선

사진 : 이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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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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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자.... 우리집에 많은데 쪄먹고, 볶아먹고, 조림해먹고, 전해먹고,....... 또 뭐 해먹지? 했는데 오늘 감자부각 도전합니다. 감가합니다.

    인삼팬더 2016-08-20 07:32 삭제

  •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시는 웰빙 간식~~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겠어요^^

    Joyun Baek 2016-07-25 09:59 삭제

  • 강원도 감자를 선물받았는데.... 남편은 삶은 감자도 종아하구, 다양한 반찬류도 좋아하는데 나는. . . 쫌 그치만 오을 감자 부각을 만들어 봐야 겠어요. 부각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황수경 2016-07-11 15:56 삭제

  • 역시 강원도는 감자!! 과자처럼 먹어 보고싶네요~~(바삭바삭)

    한정서 2016-06-29 09:00 삭제